ir-k2000 의 키압이나 제품 질을 경험하고 나니 아이리버가 믿음직해졌다.
예전 코시 마우스도 상당히 괜찮은 모양(손에 잘맞는 디자인, 내가 클로그립이었던가? 그리고 그래서 그런가?)이었고, 코시 키보드(KB1331G) 또한 굉장히 고급지게 잘 만든걸 보니 코시의 주변기기도 꽤 믿을만 하다.
아이락스는 써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ir-k5000 vs kb1331g(고향 집에는 있는데 여긴 없음) vs 아이락스 k10e
아이락스 K10E는 키압이 45 ~ 65 g 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무슨 오차범위가 위아래로 10 그램이나...)
나머지는 명시가 안 돼있다.
몬스타의 GK 104, 퓨전fnc의 드라칸 gk-8 도 생각 중이다...
정말 고르기 어렵다. 어디 전문 매장에 들러서 타이핑 해보고 사야 하나...
여유 되면 적축 한번 꼭 써보고 싶은데... 손 힘도, 지구력도 약해서리...
1. 아이리버 ir-k2000
키압이 낮고, 키의 불량도 없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높이조절 가능한 접이식 다리(?)가 없고, 완충이 잘 되지 않아 타건 시 손가락에 충격이 큰 편이다. 그래도 이후 쓴 키보드들에 비하면 양반 중의 양반 중의 양반이다.
2. 스마텍 STK-1000
낮은 키압은 마음에 드는 편이다. 하지만 엔터키와 스페이스바에 결함이 크다.
타점이 키의 가쪽으로 갈수록 인식이 안되거나 키가 기울어져 잘 눌러지지 않는다.
뽑기가 잘 되면 문제가 없을까? 하나밖에 안 사봐서 모르겠다.
3. 플레오맥스 PKB-850
이것도 불량키만 빼면 키감은 나쁘지 않은데, 키압도 낮고 괜찮은데 몇몇 키가 누를 때 뻑뻑한 불량현상이 있었다. 필자의 경우 e, r, insert 키에서 그런 현상이 컸다.
4.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Macro
매크로 기능이 궁금해서 샀다. 퀵 매크로가 정해진 글귀를 한순간에 입력해줄거라 기대했는데, 키보드 자체의 최대 입력 속도로 입력해주는 것이고 그 속도가 생각보다 좀 느렸다.(타자가 매우 빠른 사람이 쳐주는 느낌(물론 사람이 그렇게 빨리 치는 건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어보였다.))
타이머 매크로는 게임 같은 곳에서 자주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할 시간은 없어요...
키감은 상당히 별로였다. 키압이 높다고 해야할지, 조금 뻑뻑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난 마음에 안들었다.
5. LG K-3000
전체적인 키압은 괜찮은 편이다(개인적으로는 좀 높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키압은 45그램 미만이다.).
하지만 엔터키의 키압은 객관적으로도 좀 너무했다.
측정 결과 약 140그램정도 되는 것 같다. 뽑기가 잘못 된 걸까? 원래 이런 걸까?
아무튼 다른 키들의 키감에 만족하다가 엔터키를 처음 누른 순간 실망을 금치 못했다.
6. 퓨전FNC 드라칸 gk-8
키압이 약간 높은 느낌이라 아쉬웠지만 키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상판이 금속재질인 것같은데, 접지가 안된 집이라면 사용 시 미세한 전류가 흘러 상판에서 붕 떨리는 촉감을 받을 수 있다. 그럴 경우 접지 공사를 하거나 절연필름을 붙이도록 하자.
7. 코시 KB1331G
키감도 좋고 정말 다 좋은데, 딱 한가지 높이조절 가능한 접이식 다리가 없다. 그것 빼고는 진짜 좋은 제품이다.
써본 사람들 말로는 멤브레인 키감의 극한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하는 플런저입니다(플런저도 멤브레인의 개조(?)판이니 포함했습니다...).
8. 팀스콜피온 플런저 키보드
플런저 특유의 걸림이 강하다.
플런저의 걸림은 (오테뮤(필자는 아직 비싼 체리청축은 못써봤다. 거지다.)) 청축처럼 딸깍거리는 느낌이 아니고, 쫀득쫀득한 느낌이 난다. 걸림은 있는데, 부드럽다.
청축은 좀 높은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어가는 느낌이라면, 이건 마치 낮은 과속방지턱을 천천히 넘어가는 것같다.
게임 할 때도 적당히 쓸만하고, 타이핑할 때도 쓸만하지만 같은 키의 반복입력이 필요한 게임이나 고속의 타이핑 등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키감 자체는 매우 쫀득해서...(쫀득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했다) 중독성이 강하다.
이것도 상판이 알루미늄이다.
전에 살던 집 인터넷 선 공사할 때 기사분께서 키보드 재질이 알루미늄이라 전류가 안통할 거라고 말했는데...
알루미늄은 전류가 잘 통한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아까 다른 키보드에서 말했듯이 접지가 안된 집에서 사용할 경우 꼭 절연필름을 사용하도록 하자.
(혹은 모니터를 TV셋탑박스의 모니터 겸용으로 사용한다면 자동으로 접지가 될 것이다. 경험담이다.)
9. 비프랜드 GKeyboard Echo IGK1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플런저 특유의 걸림이 팀스콜피온 보다 강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가격도 싸고 가성비가 좋았던 것 같다.
결론은, 이 중에선 아이리버 ir-k2000, 코시 KB1331G 가 가장 낫다.
신기한 점은 둘 다 높이조절 다리가 없다는 것이다.